영국축구를 빛낸 TOP10 - 2탄

어제에 이어 오늘은 영국축구를 빛낸 다섯명의 추가 선수들을 알아보려 합니다.

 

6. 조지 베스트 (George Best)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천재 윙어

 

조지 베스트는 1946년 5월 22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15세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스카우트되었습니다. 1963년, 17세의 나이에 맨유에서 첫 프로 경기를 치렀고, 곧바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스트는 주로 윙어로 활약했으며, 그의 경기는 마치 예술 작품과 같았습니다. 수비수들을 속이는 드리블, 번뜩이는 창의력, 그리고 날카로운 골 결정력은 그를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1967-68 시즌, 베스트는 맨유를 유럽 챔피언으로 이끌었으며, 같은 해에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기술과 창의력, 그리고 축구 역사에 남긴 전설

 

조지 베스트는 뛰어난 드리블러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경이로운 밸런스와 속도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관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창의성과 재치가 결합된 하나의 예술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베스트의 플레이는 그의 세대뿐만 아니라 이후 세대의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현대 축구에서 공격적인 윙어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수많은 팬과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베스트의 삶과 축구 외적인 영향

 

조지 베스트는 축구 선수로서의 업적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아이콘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60년대와 70년대의 영국에서 그는 축구계의 "제5의 비틀즈(The Fifth Beatle)"로 불리며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스타일리시한 외모와 카리스마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며, 그의 이름은 축구의 범위를 넘어 패션, 음악, 광고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베스트의 삶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습니다. 그는 사교 생활과 알코올 문제로 인해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과도한 음주 문제는 그의 축구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결국 그의 조기 은퇴로 이어졌습니다. 2005년, 베스트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7. 보비 찰튼 (Bobby Charlton)

뮌헨 참사 이후의 부흥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성공

 

1958년 2월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독일 뮌헨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팀의 주력 선수들 중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찰튼은 극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당시 20세였던 찰튼은 이 비극에서 살아남았지만, 정신적 충격과 팀 동료들의 죽음은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튼은 곧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건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는 팀의 캡틴으로서 전설적인 감독 매트 버스비(Matt Busby)와 함께 새로운 팀을 구성하며, 유럽과 잉글랜드 축구에서 맨유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1966년 월드컵 우승의 주역

 

보비 찰튼은 1966년 잉글랜드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찰튼은 그 대회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습니다.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는 서독을 4-2로 꺾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승리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찰튼은 이 성공의 주역으로 기억됩니다

 

찰튼의 지속적인 영향과 축구에 대한 헌신

 

보비 찰튼은 은퇴 후에도 축구계에 지속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사로 활동하며 클럽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찰튼은 축구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그의 헌신과 열정은 후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1994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2002년 FIFA 100에 선정되는 등 축구계에서 그의 공로는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8. 폴 스콜스 (Paul Schol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 마에스트로

 

폴 스콜스는 1974년 11월 16일 잉글랜드 살퍼드에서 태어났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1994년, 맨유에서 첫 프로 데뷔를 했고, 곧바로 팀의 중요한 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스콜스는 맨유에서만 20년 넘게 활약하며 총 718경기에 출전해 155골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포함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스콜스의 패스 능력과 경기 통제력

 

폴 스콜스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뛰어난 패서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짧고 정확한 패스뿐만 아니라, 긴 거리의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그의 패스는 단순히 공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어 팀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콜스의 경기 통제력은 그를 진정한 "중원 마에스트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는 경기의 리듬을 조절하고, 팀의 공격과 수비 간의 균형을 유지하며, 맨유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스콜스는 또한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과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상대방에게 끊임없는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의 은퇴 후 축구계에서의 평가

 

 

폴 스콜스는 2011년에 처음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2년에 다시 복귀하여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13년, 그는 두 번째이자 최종 은퇴를 하였고, 그의 은퇴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은퇴 후, 스콜스는 축구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의 경력과 능력은 동료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스콜스는 해설가로 활동하며 그의 깊은 축구 이해를 팬들과 공유했고, 또한 유소년 코치로도 활동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많은 축구 전문가와 동료들은 스콜스를 "선수의 선수"로 불렀으며, 그의 뛰어난 경기 지능과 기술적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차비 에르난데스(Xavi Hernandez)는 스콜스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9. 앨런 시어러 (Alan Shearer)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는 1970년 8월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태어났습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한 이후, 시어러는 블랙번 로버스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그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는 1994-95 시즌에 34골을 기록하며 블랙번 로버스를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1996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에도 뛰어난 골 결정력을 유지하며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었습니다.

시어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441경기에 출전해 총 260골을 기록했으며, 그의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득점 기록은 시어러의 뛰어난 피니싱 능력과 꾸준한 경기력을 잘 보여줍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전설적인 경력

 

앨런 시어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전설적인 경력을 쌓았습니다. 1996년, 당시 세계 기록적인 이적료로 고향 팀인 뉴캐슬에 합류한 시어러는 팀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는 뉴캐슬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148골을 기록하였고, 팀의 주장을 맡아 뉴캐슬을 여러 차례 상위권에 올려놓았습니다.

시어러는 뉴캐슬 팬들에게 영웅적인 존재로 남아 있으며, 그의 등번호 9번은 클럽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는 뉴캐슬에서의 헌신과 충성심으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그의 이름은 지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시어러의 피니싱 능력과 영향력

 

앨런 시어러는 강력한 피니셔로서 유명했습니다. 그의 피니싱 능력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휘되었으며, 양발과 머리로 득점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였습니다. 특히 시어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과 마무리 능력이 뛰어났으며, 강력한 슈팅과 헤딩으로 수많은 골을 기록했습니다.

시어러의 득점력은 그가 속한 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선수였으며, 그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시어러는 강인한 체력과 투지로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자신의 팀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10. 존 테리 (John Terry)

첼시의 수비 리더: 헌신과 강인함

 

존 테리는 1980년 12월 7일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14세에 첼시 FC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한 테리는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고, 1998년에는 첼시 1군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그는 첼시에서 19년 동안 활약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테리는 수비수로서의 탁월한 능력과 강력한 투지를 바탕으로 팀의 수비를 견고하게 지켰습니다. 그는 공중볼 싸움과 태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상대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 있어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또한, 테리는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더십과 중요한 경기에서의 활약

 

존 테리는 첼시의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드레싱룸에서도 팀의 중심에 서서 동료들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특히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테리는 첼시와 함께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2012년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포함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그의 헌신과 투지는 팀 동료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그가 팀을 이끄는 방식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선수들이 본받고 있습니다.

 

테리의 전술적 중요성과 클럽에 남긴 유산

 

전술적으로, 존 테리는 수비 라인의 중심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게임 읽기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팀의 수비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테리는 빌드업 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정확한 패스는 첼시의 공격 전개에 기여했습니다.

존 테리는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리더십과 헌신은 클럽의 문화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그는 첼시의 아이콘으로서, 팀의 성공을 이끌었고, 그의 경기는 클럽의 영광스러운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살펴본 이 열 명의 선수들이 보여준 놀라운 재능, 투지, 그리고 리더십은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축구를 통한 영감을 제공하고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클럽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축구를 통해 세상에 감동을 주었고, 그들이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